여수여객터미널에서 금오도 가는 배를
오전 6시 20분에 승선하여
금오도 여천항, 안도 서고지, 연도 역포를
들러 다시 회항하여 여수로 향하다가
금오도 남면 터미널에서 하선한다.
안도 서고지에 이르니 옆에 있는 대부도와
안도를 잇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금오도 남면터미널에서 하선 후
걸어서 안도로 넘어가 본다
금오도와 안도는 안도대교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남면터미널에서 안도대교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안도대교를 건너 백금포해수욕장을
들러 동고지가 오늘 최종 목적지인데
안도대교에서 동고지까지는
걸어서 약 1시간 거리이다.
백금포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철지난 해수욕장은 썰렁한 분위기이다.
하지만 낚시꾼들을 태운 낚싯배가
썰렁함을 대신해준다.
남면 터미널에서 하선 후 조금 지나 오다 보니
sunny~카페에 사는 강아지가 두 마리가
우리를 보더니 반갑게 따라나선다.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우리를 따라 오다가
도중에 되돌아갔지만 한 마리는 따라오지 말라고
아무리 쫓아봐도 계속 따라온다.
난생 처음 보는 외지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동고지까지
따라왔으니 하루 종일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준 강아지(베에토벤) 덕에
심심찮게 걸을 수 있었으니
하루 내내 함께 걸어 준 강아지가
너무 사랑스럽다.
방풍나물이 금오도나 안도 주변에
흔하게 보인다
밭에 심어진 작물은 거의가
방풍나물 아니면 마늘이다.
되돌아오는 길에 카페에 들러
주인에게 강아지를 묶어야 할 모양이라고
알려준 후 배를 타러 남면 터미널로 가고 있는데
잠시 후 또 우리를 따라오는 베토벤을 보니
어이가 없다.
마지막 배를 탈 때까지 따라나선 베토벤
심지어는 우리를 따라 배까지 함께 타려고 하는
강아지를 떼어놓고 배에 오르는
마음이 벌써 정이 들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