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 입하도 머지 않았고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의 변화가 달라진다.
5월 풍경을 구경하러 나왔더니
아침부터 뱀이 날 맞이한다.
머리를 보니 독사 종류 같은데
살모사인가?
하필 베어둔 오동나무 위에 올라 있으니
보호색처럼 잘 어울린다.
인기척을 내도 전혀 움직임이 없다.
자신이 독사라고 뻐기는 것인가?
저 기분 나쁜 놈이 비켜줘야 내가 할 일을
할 수 있는데 도무지 비켜줄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강제로 쫓아야 할 모양이다.
쑥(?)인지 돼지풀인지 모를 풀에
개갓냉이가 꽃을 피우고
노린재나무꽃에
어린 댕댕이덩굴도 보이고
덜꿩나무꽃에
층층나무도 꽃이 피는 중에
재래종밤나무에는
벌레집(충영)이 상당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