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산행을 즐기다 보니
텐트에서 야영하기 마련인데
요즘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진드기도 무섭고
멧돼지도 무섭고
벌도 무섭다.
화물칸을 활용하여
차박이 가능하게끔
각파이프로 골조를 짜고
편백 판재로 마루을 깔아
마감하고 시트를 눕혀
그 위에 격판을 깔면
성인이 누워도 될 공간이
충분해진다.
딱딱한 마루 위에
에어매트를 깔아
찬기운도 없애고
푹신함을 더하니
비록
천정이 낮기는 하지만
누워서 자는 데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오지에서 이 정도 수준이면
잠자리로서는 충분하다.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눈이 오든
아무런 걱정 없이 잘 수 있다.
맑은 날 밤이면
별도 볼 수 있으니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