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외나로도

dkeamrdig 2010. 9. 25. 20:00

낚시를 하려고 외나로도 방파제를 다녀왔습니다.

추분이 지난 시점이라 그런지 가을의 기운이 완연한 주말입니다.

천고마비라는 말답게 오늘의 하늘은 그야말로 맑고 푸르고 높기만 합니다.

주변의 쪽빛 바닷물색과 하늘의 파란색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온통 파란세계로 물들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은 자연을 정신없이 감상하다가  방파제 주변과 해안 주변을 들러본 나는 지금까지 느꼈던 흥이 모두 산산조각이 나 버립니다.

방파제릏 조성한 바위 틈새마다 박혀 있는 각종 생활 필수품들(페트병, 김밥포장지, 유리병, 참치캔, 각종 포장 비닐, 과자봉지, 낚시줄, 스치로폼, 폐로프, 깨어진 텔레비젼 등) 적으려고 하면 한이 없을 것 같네요.

한쪽 구석지엔 소각한 흔적으로 검게 그슬린 자국하며 마치 쓰레기장 내지는 재활용품 저장소에 온 느낌입니다.

이 모든 쓰레기의 본래의 주인은 누구인지요?

우리 모두의 일가 친척이 버렸을테지만 오랜만에 바닷가에 낚시왔다가 좋은 기분이 송두리째 찌그러지는 심정이 씁쓸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은 채, 깔다구 몇 마리, 자리돔 몇 마리로 고기도 잡히지 않아 철수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곱게 생긴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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