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어린이날을 기하여 연휴가 있어 친구들과 계룡산을 갔는데 산세가 어찌나 험한지 돌 산이라 오르고 내리는데 고생을 무척이나 하였고 오월인데도 숙영을 하려고 하니 어찌나
기온차가 심한지 추워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어 텐트안에다 버너를 피우고 자다가 불이 나는 바람에 담요와 옷가지와 텐트가 타 버리는 불상사를 당했으니 침구를 손상 당한 처지에 이제는 차거운 밤공기를 이불 삼아 잠을 잘 수가 없으니 가져간 소주를 밤새도록 마시며 졸음을 쫓느라 죽을 고생을 하였던 추억을 가진 산이라 마음을 단단이 먹고 재도전에 임하고 보니,
역시 이번에도 세월이 흘렀건만 산과 계곡은 그대로이니 여전한 돌 밭과 수많은 가파른 계단 등산로는 또다시 나를 힘들게 만들고 오죽하면 계룡산이 아니라 계돌산 내지는 계단산이라고 이름을 변경 하여야 한다고 주장을 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