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관암동굴
3월이라고는 하지만 비가 오고 햇살이 없어
그런지 약간 쌀쌀하다.
늦가을 수준에 맞는 약간 두꺼운 옷차림이 적당하고
반팔은 어림도 없다.
강수량은 아주 적은 수준이지만 접는 우산은
역시 여행에 있어 필수이다.
복파산에서 하산하여 점심을 먹고 관암동굴을 보기
위하여 2인승 모노레일을 타고 약 10분 남짓 가니
동굴 입구에 작은 쪽배가 기다리고 있다.
좁고 어두운 동굴 안에 나있는 수로를 타고 가는데
이강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쪽배에 준비된 4개의 작은 라이트를 관광객이 비춰주면
선장은 어두운 동굴 수로를 능숙하게 빠져나가며
드디어 걸어서 구경할 수 있게 동굴 안에 내려준다.
육해공을 다 섭렵할 수 있는 동굴이라고 하니
모노레일을 타고 쪽배를 타고 내려서 걷다가
전동차를 타고 굴 안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
다시 걷다가 마지막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출구로 나가는 과정을 거치는데 관람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듯하다.
동굴 내부는 전체 길이가 12km인데
현재 3km구간이 개발된 상태라고 한다.
내부 조명 시설이 화려한 색상으로 잘 되어 있고
종유석과 석주, 석순 등이 잘 형성되어 있으며
동굴 안에는 어린 소녀들이 민속복장을 하고
촬영 모델이 되어주는데 모델 한 사람 당 2천 원이다.
소녀 두 명이 좌우에 서주니 결국 4천 원을 줘야 한다.
동굴 안에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곳도 보인다.
전동차를 타고 내려 걷다 보면 뱀술을
파는 곳이 나온다.
커다란 술독도 보이고 각종 약술을 담가놓고 판매하는
모양인데 동굴 안이라 그런지 기분이 섬뜩하다.
술을 파는 곳을 지나 조금 더 걸으면 엘리베이터
타는 곳이 나오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나온다.